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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의 이색적인 디저트와 음식

필리핀의 발룻: 호기심과 용기를 부르는 길거리 음식

1. 발룻: 필리핀의 전통적인 길거리 간식

필리핀은 다양한 길거리 음식이 존재하는 미식의 나라로, 그중에서도 **발룻(Balut)**은 단연 가장 독특하고 강렬한 인상을 남기는 음식입니다. 발룻은 부화 직전의 오리알을 삶아 먹는 요리로, 필리핀 현지에서는 고단백 간식이자 스태미나 음식으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발룻은 보통 14~21일 동안 부화된 오리알을 사용하며, 이 기간에 따라 알 속의 배아 상태가 다릅니다. 14일 정도 된 발룻은 노른자가 크고 태아의 형태가 비교적 덜 발달되어 있지만, 18~21일 된 발룻은 오리 새끼의 형태가 뚜렷하게 나타나며 깃털과 뼈가 생기기 시작합니다.

이처럼 발룻은 외관만으로도 강한 인상을 주며, 필리핀을 방문하는 외국인들에게는 호기심과 도전 욕구를 불러일으키는 음식입니다. 하지만 필리핀 사람들에게 발룻은 단순한 별미가 아니라, 전통적인 길거리 간식이자 영양가 높은 슈퍼푸드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필리핀의 발룻: 호기심과 용기를 부르는 길거리 음식


특히, 필리핀의 밤거리에서는 발룻을 판매하는 노점상이 많으며, 사람들이 삼삼오오 모여 발룻을 즐기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이 음식은 단순한 길거리 간식을 넘어, 친구들과의 소통과 교류를 위한 일종의 문화적 경험이기도 합니다.

 

2. 발룻의 맛과 먹는 방법

발룻의 큰 특징 중 하나는 겉보기와는 달리 의외로 깊고 진한 풍미를 가지고 있다는 점입니다. 발룻을 먹기 전에는 먼저 껍질 윗부분을 살짝 깨고, 그 안에 담긴 따뜻한 국물을 마시는 것이 필수적인 과정입니다.

이 국물은 오리 배아에서 우러나온 진한 감칠맛을 지니고 있으며, 닭 육수나 달걀찜 국물과 비슷한 맛을 냅니다. 국물을 마신 후에는 껍질을 벗겨내고 속의 배아와 노른자를 함께 먹습니다.

노른자: 크리미하고 고소한 맛이 나며, 삶은 달걀 노른자와 유사한 식감을 가짐.

배아(태아 부분): 약간 쫄깃한 식감이 있으며, 닭고기와 간 비슷한 풍미를 가짐.

껍질 안쪽의 얇은 막: 함께 씹으면 부드럽고 씹는 맛이 좋음.

발룻은 보통 소금이나 식초, 칠리 소스와 함께 곁들여 먹으며, 취향에 따라 후추를 뿌려 먹기도 합니다. 또한, 일부 지역에서는 간장이나 다진 마늘을 곁들이는 방식도 선호됩니다. 발룻을 처음 접하는 사람들은 주저하는 경우가 많지만, 현지인들은 이 음식이 익숙하고 즐길 만한 간식이라고 말합니다.

게다가, 필리핀에서는 발룻을 먹는 것이 용기의 상징처럼 여겨지기도 합니다. 처음 발룻을 먹는 순간을 가족이나 친구들이 축하하는 경우도 있으며, 이를 계기로 더 다양한 필리핀 음식을 접하게 되는 사람도 많습니다.

 

3. 발룻이 필리핀에서 인기 있는 이유

발룻은 단순한 길거리 음식이 아니라 필리핀 사람들의 생활 속 깊이 자리 잡은 음식 문화의 일부입니다. 그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영양가가 높은 발롯은 단백질, 철분, 칼슘, 비타민 B12 등 필수 영양소가 풍부하여, 필리핀 사람들에게는 건강식으로 인식됩니다. 특히 어린이와 임산부에게 좋은 식품으로 여겨지며, 한때 병원에서는 회복식으로 제공하기도 했습니다. 또한, 발룻의 국물은 피로 회복과 기력 증진에 도움이 된다고 전해집니다.

저렴한 가격과 쉬운 접근성발룻은 필리핀 전역에서 쉽게 구할 수 있으며, 가격도 저렴합니다. 한 개에 1530페소(약 300700원) 정도로 저렴하여, 서민들이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길거리 음식입니다. 덕분에 밤늦게 길거리를 지나다 보면 발룻을 판매하는 노점상을 쉽게 발견할 수 있습니다.

강한 스태미나 음식발룻은 필리핀에서 정력과 기력을 높이는 음식으로도 알려져 있으며, 남성들에게 특히 인기가 많습니다. 일부 지역에서는 술안주로도 애용되며, 맥주와 함께 곁들여 먹는 경우도 많습니다.

용기 있는 사람만이 먹을 수 있는 음식발룻은 초보자에게는 도전적인 음식이지만, 현지인들에게는 일종의 용기 시험과도 같은 의미를 가집니다. 필리핀에서는 어린아이들이 발룻을 처음 먹는 순간을 기념하기도 하며, 친구들 사이에서는 발룻을 처음 먹은 사람에게 박수를 보내는 문화도 있습니다.

 

4. 발룻과 함께하는 필리핀의 길거리 음식 문화

필리핀의 길거리 음식 문화는 다양하지만, 발룻은 그중에서도 가장 인상적인 음식 중 하나입니다. 밤이 되면 길거리 곳곳에서 발룻을 파는 노점상이 등장하며, ‘발룻발룻!’이라고 외치며 손님을 부르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발룻과 함께 필리핀 길거리에서 자주 볼 수 있는 음식은 다음과 같습니다.

이솝(Iso), 아딘(Aday), 베띠맥(Betamax): 닭의 내장, 닭껍질, 피를 굳힌 꼬치 요리.

퀘퀘(Quek-Quek): 오리알을 오렌지색 반죽에 튀긴 길거리 간식.

투론(Turon): 바나나를 설탕에 코팅해 튀긴 디저트.

이처럼 필리핀의 길거리 음식 문화는 발룻을 포함하여 다양한 간식과 함께 발전해 왔으며, 현지인들에게는 저렴하면서도 맛있고 배를 든든하게 채울 수 있는 필수적인 음식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5. 발룻도전해볼 만한 음식일까?

발룻은 단순한 간식이 아니라, 필리핀의 전통과 문화를 담은 음식입니다. 외국인들에게는 다소 생소하고 도전적인 음식이지만, 많은 사람들이 용기를 내어 한 번쯤 도전해보는 길거리 음식으로 꼽힙니다.

발룻은 단순한 음식 그 이상으로, 필리핀 사람들의 일상과 깊이 연관된 전통 간식입니다. 필리핀을 방문한다면 길거리에서 한 번쯤 발룻을 접할 기회가 있을 텐데, 용기를 내어 도전해보는 것도 특별한 경험이 될 것입니다.